트럼프 “매티스 별명은 ‘미친 개’…과대평가된 장군”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4일 1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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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트럼프 시위 강경진압 비난
트럼프 "매티스, 마음에 들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국가를 분열시킨 대통령’이라 비난한 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을 향해 “미친 개(Mad Dog)”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아마도 버락 오바마 전 대통과 나의 유일한 공통점은 둘 다 세계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장군인 매티스를 해고하는 영광을 누렸다는 점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당시 그에게 사직서를 요구했고,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며 “매티스의 별명은 ‘카오스(Chaos·혼동)’이었는데 나는 맘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미친 개’로 바꿨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1차적 강점은 군사적인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홍보 분야였다. 나는 그에게 새로운 삶과 해야 할 일, 이겨야 할 전장(戰場)을 줬으나 그는 좀처럼 베이컨을 집에 들고 오지 않았다”며 그의 업적이 실망스러웠다고 했다.

또 “나는 그의 ‘리더십’ 스타일이나 다른 점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도 동의했다”며 “그가 떠나서 다행이다”고 했다.

이날 매티스는 이날 시사잡지 ‘애틀랜틱’에 성명을 발표하고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을 규탄하는 시위대에 군대를 동원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국민을 통합하려는 시늉조차 하지 않는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매티스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를 분열시키려 한다”며 “우리는 지난 3년간 이 의도적인 노력을 목격했다. 우리는 성숙한 리더십이 없는 3년의 결과를 목격했다”고 지적했다.

미 해병대 4성 장군 출신인 매티스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3년 중부사령관을 지내다 대(對)이란 정책 관련 이견이 불거져 해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 그를 행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지명했으나 매티스는 2018년 12월 트럼프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방침에 반대하며 사임했다.

매티스가 사임을 표했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불명예스럽게 해임했을 때 나는 그에게 두번째 기회를 줬다”며 분노를 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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