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한창인데…브라질, 새 보건장관도 사임

뉴시스 입력 2020-05-16 05:30수정 2020-05-16 05:31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코로나 안일 대처' 대통령과 갈등
또 장관 사임하자 시민들 냄비 시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브라질 신임 보건장관이 한 달도 안 돼서 물러났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은 이날 네우손 타이시 보건장관이 사임했다고 보건부가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타이시 장관은 경제 활동 재개를 놓고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대립하던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 전 장관이 지난달 16일 교체되면서 장관에 올랐다.

타이시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게임 체인저’로 띄웠던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놓고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의견 차를 나타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업계 관계자들과 화상회의에서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했다.


반면 타이시 장관은 해당 약의 효능이 “불확실하다”면서 부작용을 경고해왔다.

주요기사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약한 독감”이라고 우기면서 이동 제한 등 보건 방역 조치보다 경제 재가동을 우선시해왔다. 코로나19를 두고 “어차피 언젠가 우리 모두 죽는다”고 말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만데타 전 장관은 이런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맞서면서 국민들로부터 높은 인기와 지지를 얻었다. 만데타 전 장관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들을 지지했으며, 주지사들의 휴교 및 경제활동 중단 조치들을 찬성해왔다.

만데타 전 장관의 뒤를 이은 타이시 장관은 종양전문의 출신으로서 보건 우려와 대통령의 경제 정책 사이에서 균형을 잡겠다고 다짐하며 취임했다. 하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타이시 장관의 사임이 발표된 후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주민들이 냄비 시위를 벌이는 소리가 들렸다고 AP는 전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일부 브라질 시민들은 집에서 냄비를 두드리며 보우소나루 대통령 퇴진을 촉구해왔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집계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16일 오전 1시30분 기준 브라질의 누적 코로나19 감염자는 20만8031명, 사망자는 1만4267명이다.

[상파울루=AP/뉴시스]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