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없다’던 중남미 니카라과, 교도소 재소자 1명 사망후 2800명 석방

뉴시스 입력 2020-05-14 10:53수정 2020-05-1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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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발표 확진자 25명 사망 8명
일부 페렴환자 '신속 매장'..은폐 의혹
니카라과 정부가 13일(현지시간) 2800명의 교도소 재소자를 석방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그 동안에는 국내에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없다고 주장해왔지만, 호흡기 증상으로 재소자 1명이 숨진지 하루 만에 대규모 석방을 단행했다.

사망한 재소자 실비오 페레스(60)의 유가족의 지인인 로이다 발레는가족들이 아직도 그의 사망진단서 발급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니카라과 정부는 성명을 발표, 재소자들을 석방하는 것은 다가오는 어머니날을 맞아 모두 집에서 가택 연금 상태로 지내게 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석방자들 가운데에는 만성질환을 가진 고령자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 세계의 교도소에서 창궐하고 있으며 그런 곳의 수감자들에게 더욱 큰 위험이 되고 있는 코로나19 의 감염에 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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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연합의 멤버인 발레는 사망한 페레스의 가족들이 죽기 전날 그와 면회했을 때 페레스는 아픈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부는 마약 밀매와 관련되어 형기를 치르고 있는 페레스의 죽음에 대해 아직도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페레스의 변호사는 아니지만 가까운 재소자의 변호를 맡고 있는 요나르키 마르티테스 변호사는 숨진 페레스가 12일 신속하게 매장되었다고 말했다. 그가 죽은 곳은 마나구아의 한 병원인데 이 병원은 코로나19 의심환자들을 치료하는 가장 큰 의료시설이다.

마르티네스 변호사는 현재 코로나19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 재소자들 가운데 최소 26명의 정치범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모두들 발열과 중증 호흡기 증상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아무도 병원으로 이송되거나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사람은 없다”고 그는 말했다.

정치범 가운데 우리엘 호세 페레스의 친척들은 민간인권단체 ‘상설 인권위원회“에 죽은 페레스와 같은 감옥에 있던 29세의 페레스가 티피타파의 교도소에서 심한 폐렴으로 병원으로 후송되어 입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중증호흡기 장애로 인공호흡기에 의지하고 있다.

마르티네스 변호사는 교도소측에 만성 질환을 가진 15명의 재소자들의 이감이나 후송을 신청했지만 12명은 거부당했고 3명에 대해서는 아직 답변이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13일에 석방된 재소자들의 거의 절반은 환자 재소자들 대부분을 수용하고 있는 니피타파의 모델로 교도소출신들이다. 그런데도 2018년 4월 반정부 시위를 하다가 체포되어 수감된 90명의 정치범들 중에서는 한 명도 이번 석방자에 포함되지 못했다.

니카라과정부는 지금까지 25명의 코로나19 환자와 8명의 사망자만을 발표했는데, 이는 주변 국가들에 비해서 너무 적은 숫자이다.

니카라과에서는 그 동안 국공립 병원들이 가족 입회도 없이 신종 폐렴환자들로 분류된 재소자들의 장례를 ”신속 매장“으로 처리하고 있다는 보도가 끊이지 않았다.

[마나구아( 니카라과)=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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