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中경제, 세계에서 고립될까 아니면 돌파할까?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29일 16시 01분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인 반발 속 중국 경제가 세계시장 내에서의 입지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중국 내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28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은 정치적·이념적으로 미국 등 자유민주주의 국가들과 대립하고 있지만 세계시장 내에서 흔들리지 않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다”며 “그러나 중국 내부에서도 국제적 고립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막대한 코로나19 배상금을 청구할 수도 있다”고 말하는 등 ‘중국 책임론’이 국제사회에 떠오르며 중국은 점점 고립 돼가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이전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라는 명칭을 가질 정도로 세계경제를 받치는 ‘허리’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생산이 지연되자 글로벌 기업들 역시 공장 문을 닫으며 중국 경제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고 있는 역할이 위태로워 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중국 연구자들은 중국이 세계경제에서 고립되지 않을 방법으로 ‘과감한 개방’을 꼽았다. 이들은 “중국을 더 개방하는 게 올바른 접근법”이라 주장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투자자 친화적으로 외국 기업에 시장을 더 개방할 것”이라는 약속과 일치한다. 예컨대, 삼성전자는 중국 산시성(陝西省)의 수도인 시안(西安)에 200명의 근로자를 파견해 현지 반도체 생산공장 증설 특별 승인을 받았다.

황치판(?奇帆) 전 충칭시장 역시 “선진 인프라와 산업 역량을 갖춘 중국이 진정한 대외 개방을 한다면 세계경제에서의 위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반대로 “중국이 자국의 경제력으로 세계를 지배하고 통치 제도의 우월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한 중국 작가는 최근 웨이보에 “중국은 명나라가 만주인을 야만인으로 본 것처럼 다른 국가들 눈에도 야만적인 나라로 비출 것이기에 우리가 무얼 하든 잘못됐다고 볼 것이다”며 “중국이 번창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만주인이 전쟁으로 명나라를 정복했 듯 중국의 경제력을 키워 중국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정복하도록 돕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 연구자들은 이러한 견해를 넘어 가장 중요한 것은 “단기적으로 중국 고용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글로벌 가치 사슬 재편의 가속화”가 중국 경제가 직면한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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