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TF에 재계 인사 대거 참여”…당사자는 금시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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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 정상화 태스크포스(TF)인 ‘국가재개위원회’(Opening the Country)에 재계 인사가 대거 참여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들은 TF와 관련, ‘전혀 듣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국가재개위원회 참여 인사들 중 대다수는 TF 참여 요청은 물론 사전에 통보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언론에 방송된 기자회견을 본 뒤에야 자신이 TF 멤버임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언론 브리핑에서 실리콘밸리 기업인들과 금융계 거물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최고로 똑똑한 사람들이 우리에게 아이디어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와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 스티븐 슈워스먼 CEO, 팀 쿡 애플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등이 포함됐다.

이 외에 반(反)트럼프 성향으로 유명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미 프로농구(NBA) 댈러스의 구단주인 마크 쿠바도 이름을 올렸다.

NYT는 백악관이 모든 TF 멤버에게 자문 역할을 해줄 것을 미리 물어봤는 지는 알 수 없지만, 이들 중 일부는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재계 인사는 NYT에 “TF에 참여하라는 요청도 받지 못했고, 사전 통지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정부가 5월1일 경제 정상화를 서두르기 위해 TF 참여인사 명단을 부풀려 발표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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