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한국 ‘코로나19 혁신’ 찬사…“다른 나라에도 적용”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9일 05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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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항복 않고 철저한 방역으로 몇 주째 감소세"
"코로나19 첫 백신 실험 시작...대규모 국제 연대 연구"
"격리·검사·치료·추적이 대응의 중추"

세계보건기구(WHO)는 18일(현지시간)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서 배운 교훈을 다른 나라들의 방역에도 적용하기 위해 각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한 달 전 한국은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가속화를 직면했다”며 “하지만 항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지역사회를 교육하고 힘을 돋우고 참여시켰다”면서 “혁신적인 검사 전략을 개발하고 실험실 역량을 확대했으며 사용할 마스크를 배급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엄선된 지역에서 철저하게 접촉 추적과 검사를 했다. 의심 사례를 병원이나 자택이 아닌 지정된 시설에 격리했다”며 “그 결과 코로나19 사례가 몇 주째 줄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서 정점이었을 때 800건이 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례가 있었지만 어제는 겨우 90건 뿐이었다”고 밝혔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WHO는 한국 및 다른 곳들에서 배운 교훈을 현지 사정에 맞게 적용하기 위해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있는 다른 국가들과 연대 속에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WHO는 모든 나라가 감염을 늦추고 곡선을 평평하게 만들기 위해 포괄적 접근법을 이행해야 한다고 계속 촉구하고 있다”며 “이 접근법은 생명을 살리고 백신과 치료법 개발을 위한 시간을 벌어 준다”고 주장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코로나19 첫 백신 실험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 의해 바이러스의 유전자 서열이 공유된 지 60일 만에 첫 백신 실험이 시작됐다”며 “엄청난 성취”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실험적 치료법을 체계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함께 해 온 전 세계 연구진에 찬사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다른 방법론을 사용하는 다수의 소규모 시험은 우리에게 어떤 치료법이 생명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분명하고 강력한 증거를 주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WHO와 파트너들은 따라서 여러 나라에서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의 일부를 서로 비교할 연구를 조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대규모 국제적 연구는 우리에게 필요한 강력한 데이터를 생성하고 어떤 치료법이 가장 효과적인지 보여주기 위해 고안됐다”며 이를 ‘연대(SOLIDARITY) 실험’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대 실험’에 아르헨티나, 바레인, 캐나다, 프랑스, 이란, 노르웨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페인, 스위스, 태국 등이 이미 합류했다며 더 많은 국가가 함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WHO에 20만 건 이상의 코로나19 사례가 보고됐고 8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며 “전체 사례의 80% 이상이 서태평양과 유럽, 두 지역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나라들이 현재 전염병 가속화를 마주하고 있으며 압도당한 느낌을 받고 있다는 점을 안다”며 “전염병을 능가하고 통제하려면 각국이 반드시 격리, 검사, 치료, 추적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감염 사슬이 낮은 수준에서 계속되다가 물리적인 거리두기 조치가 철회되면 다시 급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WHO는 계속해서 모든 의심 사례의 격리, 검사, 치료 및 모든 접촉 추적을 모든 나라에서 대응의 중추로 권장한다”며 “이 것만이 광범위한 지역 감염을 막을 최고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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