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미국서 임상시험 시작…이용까지 최소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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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17일 0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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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이 시작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성명을 내고 “건강한 성인 자원봉사자 45명 중 첫 번째 지원자에게 16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개발부터 임상시험까지 진입하는 데만 수년이 걸리는데 이번은 유전자 염기서열이 공개된 후 약 3개월 만에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백신 시험은 6주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이 기간에 참가자들은 약 28일 간격을 두고 각기 다른 분량의 백신을 두 차례 투여받게 된다. 시험 참가자들의 연령은 18~55세로 다양하다.

시험에 쓰이는 백신은 ‘mRNA-1273’으로 NIH 산하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DI)와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공동 개발했다.

이 백신은 바이러스를 포함하고 있지 않아 임상시험 참가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제 백신 개발이 완료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이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게 증명돼 실제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1년에서 18개월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NIH 또한 앞서 전체 임상시험 과정이 14개월까지 걸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앤서니 파우치 NIADI 소장은 “코로나19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찾는 것은 긴급한 공중보건의 우선순위”라며 “기록적인 속도로 시작된 이번 임상시험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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