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코로나19 여름까지 갈듯…장기전 익숙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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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보건부 자문 위원 "사스보다 더 전염성 강해"
이탈리아 사망자 1000명 돌파...전국 이동제한·휴업령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여름까지 계속될 수도 있다고 현지 보건부 관계자가 밝혔다.

13일(현지시간) ANSA통신에 따르면 월터 리치아르디 이탈리아 보건부 자문 위원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인들이 코로나19 장기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집행위원회 위원인 그는 코로나19 보다 전염력이 약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의 경우 과거 5~6월이 돼서야 종식됐다고 지적하면서 “장기전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는 사스보다 훨씬 더 전염성이 강하다. 우리가 운이 좋고 모두 협력한다면 여름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본다”면서 “그때가 되면 일상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탈리아는 유럽은 물론 발원지인 중국 이외 지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심각한 나라다. 사망자는 지난 3주 만에 1000명을 넘어섰고 확진자도 1만5000명을 돌파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에 전국민 이동 제한령이라는 사상 초유의 조치를 취했다. 또 약국과 식료품점을 제외한 모든 상점에 휴업령을 내렸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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