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립보건원 소장 “코로나 내달이 고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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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아직 최악상황 안와… 악화 우려”
의회주치의 “1억5000만명 걸릴것”

美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美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앞으로도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11일(현지 시간)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 더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이날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 청문에 출석해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느냐’는 캐럴린 멀로니 위원장의 물음에 “그렇다. 사태는 더 악화할 것이다, 핵심은 더 악화될 것이란 점”이라고 답했다.

특히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의 확산에서 다음 달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를 들어) 오늘은 환자가 두어 명이다가 내일은 아주 많은 환자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는 계절 독감보다 10배나 치명적”이라고도 했다. 당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는 독감에 비교해볼 때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말했던 것과 상반되는 진술이다.

또 미 인터넷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미 의회·대법원 주치의인 브라이언 모너핸 박사는 의원들에게 “미국에서 7000만 명에서 1억5000만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회의 비공개 회의에서 이들에게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코로나19#미국 국립보건원#의회주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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