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민주당 탄핵 농간, 美 역사상 최악 사기극”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17일 02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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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법사위, 탄핵보고서 공개...이번주 하원 전체 표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민주당이 그에 대한 탄핵을 이끌며 미국 역사상 최악의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고 규탄했다. 하원은 이번주 탄핵소추안을 전체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통화록을 읽으라! 탄핵 농간은 미국 정치 역사상 최대의 사기다!”라며 “가짜 뉴스 매체들과 그들의 협력자인 민주당은 하나된 공화당과 이들이 지지하는 모든 것들을 최대한 어렵게 만들기 위해 특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원 법사위원회는 이날 민주당 주도로 작성한 트럼프 대통령 탄핵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권력 남용·의회 방해 혐의를 적용한 탄핵소추안을 지난주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법사위는 트럼프 대통령의 혐의에 비춰볼 때 그가 현직을 계속 수행하게 두면 미국의 안보, 민주주의, 헌법 체제를 계속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속된 공화당은 민주당이 제기한 혐의는 구체적인 근거가 부족하다며, 탄핵 시도는 헌법적 절차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하원 다수당인 민주당은 이르면 18일 하원 전체 표결을 추진할 전망이다.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면 상원이 탄핵 재판을 실시한다. 상원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유죄 판단하면 대통령이 탄핵된다. 상원 다수당은 공화당이라 현재로선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탄핵될 가능성은 낮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미국의 군사원조와 백악관 회동을 대가로 그의 정치적 경쟁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뒷조사를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권을 남용해 외세를 미국 선거에 끌어들였다며 탄핵 조사를 9월 개시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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