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나토 회원국 방위비 증액, 팽창주의 움직임”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5일 1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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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정상 선언문 "방어적 동맹...어떤 나라도 위협 안해"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은 4일(현지시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의 방위비 증액은 팽창주의적(expansionist) 활동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나토 회원국들의 방위비 증액 결정은 나토가 팽창주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러시아의 우려를 재확인한다며, 러시아는 이 같은 군비 경쟁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나토가 우리 나라를 놓고 전반적으로 견제와 팽창주의 활동에 빠져들고 있다”며 “이는 우려를 제기할 뿐이다. 나토 예산 증액을 위한 결정들은 이 같은 점을 확인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가 경제에 해로울 뿐인 군비 경쟁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고 강조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유럽 회원국들과 캐나다가 방위 예산을 계속 늘리고 있다며 2016년 이래 이들이 1300억 달러를 추가로 방위비에 지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2024년이 되면 증가액이 4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4일 나토 창립 70주년 기념 정상회의를 마치면서 공동 선언문을 통해 “지침에 따라 국방 투자를 늘리면서 새로운 역량에 투자하고 임무와 작전들에 더 많은 힘을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토 회원국들은 2024년까지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수준으로 늘리기로 약속한 바 있다.

이들은 나토 회원국들이 러시아의 호전적 행위, 테러리즘, 사이버 안보 위협, 대량 이주 등 여러 위협과 도전들을 마주하고 있다면서도 “나토는 방어적 동맹으로 어떤 나라에도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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