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쓰시마(대마도) 부산사무소 여행후기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다. ‘와타즈미 신사 한국인 출입 금지’라는 제목의 글이다.
와타즈미 신사는 대마도의 상징으로 불리는 관광 명소다. 바다의 신 토요타마 히매와 그 아들을 모시는 해궁으로 신사문이 바다 속에 세워진 게 특징이다.
쓰시마 부산사무소 관계자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와타즈미 신사에서 마땅히 준수해야 할 예절·규칙을 지키지 않아 신사 소유자가 출입 제한 조처를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와타즈미 신사 관리인은 지난 9~10월부터 여행객을 대상으로 출입 제한 조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으로 닿을 수 있는 대마도의 관광객 중 99%가 한국인이다. 사실상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출입 금지’인 셈이다. 다만 모든 관광객의 출입을 제한한 건지 일부 관광객의 출입만 제한한 건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마도 부산사무소에 ‘여행후기’를 올린 이는 “와타즈미 신사 관리인이 ‘한국인들이 문제 일으켜 출입을 금지한다’고 했다”며 “일부 매너 없는 여행객 관련 한글 안내문은 봤지만 매너든 비매너든 판단도 하기 전에 들어가자 나가달라는 말을 들었다”고 불편한 감정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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