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우수수 떨어진 비행기 파편…“셔츠에 불 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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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3일 14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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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레푸블리카
사진=레푸블리카
하늘에서 갑자기 금속 비행기 파편이 떨어져 1명이 다치고 자동차와 주택이 파손됐다고 외신이 발표했다.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각) 오후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하늘에서 비행기 파편이 떨어져 1명이 다치고 차량 25대, 주택 12채가 파손됐다. 놀란 주민들은 비명을 지르고 집에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사고가 난 지역 주민은 현지 언론을 통해 “셔츠에 파편이 떨어져 불이 붙었다”며 “총알 폭풍이 몰아치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다른 주민은 “처음에는 우박인 줄 알았는데 하늘에서 쇠뭉치가 쏟아지고 있었다”면서 “너무 몰라 비명을 지르며 집으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사진=에스테리노 몬티노 피우미치노 시장 페이스북
사진=에스테리노 몬티노 피우미치노 시장 페이스북

파편에 맞은 50대 남성은 경미한 부상만 입고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살아있으니 다행이다”고 말했다.

하늘에서 금속 파편이 떨어진다는 주민 신고가 잇따르자 경찰과 소방대원이 출동했다. 주민들은 떨어진 파편을 공개하며 크기가 매우 다양했다고 전했다.
사진=에스테리노 몬티노 피우미치노 시장 페이스북
사진=에스테리노 몬티노 피우미치노 시장 페이스북

피우미치노 시장 에스테리노 몬티노는 이 파편이 다빈치공항에서 이륙한 비행기에서 떨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빈치공항에서 이륙한 여객기의 비행기에서 떨어진 부품 잔해가 이솔라 사크라 지역에 피해를 입혔다”며 “해당 여객기는 로마를 떠나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노르웨이 항공 소속 보잉 787기”라고 설명했다.

이에 노르웨이 항공사 대변인은 유로뉴스에 “엔진의 기술적 결함으로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문제가 된 여객기는 다빈치공항으로 안전하게 회항했다”고 말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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