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미사일 美엔 위협 안 돼…美에 경고도 없어”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27일 07시 30분


코멘트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제공=노동신문)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제공=노동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실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주 초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언짢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은 앞서 25일 오전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아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떻게 될지는 두고 보겠지만 그것은 단거리 미사일이다”며 “그런 미사일 보유한 국가는 많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문위원장과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하며 미사일 발사로 인해 언짢았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전날 미사일 발사는 무기 수입과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라는 남한의 “전쟁꾼들”에 대한 경고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이번 미사일 발사를 미국에 대한 경고라고 말하지 않았다는 점을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미국에 대한 경고의 말을 하지 않았다”며 “분쟁은 남과 북 사이에 있다. 아주 오래된 분쟁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 애널리스트들은 이것이 또한 한국은 물론 미국도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결의를 통해 북한의 탄도 미사일 실험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이 같은 조치가 자국의 자위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수용하지 않고 있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비핵화 회담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다. 이 합의 지난 2월 북미정상회담 실패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회담을 되살리기로 한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인터뷰에서 “아직도 새로운 대화가 가능하다”며 “실무회담이 2~3주 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나라들이 협상에 나서기 전에 가식적인 행동을 취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