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중심 日정계 바뀌나?…참의원 여성후보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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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9일 1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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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상원 격인 참의원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선거에 역대 최다 여성 후보들이 출마해 주목받고 있다.

19일 CNN에 따르면 참의원 245명 중 124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후보 370명 중 104명이 여성으로 약 28%를 차지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정당별로 보면 주로 일본공산당(40명 중 22명)이나, 입헌민주당(42명 중 19명), 사회민주당(7명 중 5명)과 같은 소수당에서 여성 출마 비중이 높다.

하지만 집권당인 자유민주당은 총 출마후보 82명 중 여성 후보가 12명으로 약 14%밖에 되지 않아 선거 결과에 따라 실제 당선되는 여성 의원 비중은 출마한 비중보다 적을 가능성이 있다.

CNN은 “만약 참의원이 현재 정당 구성을 유지한다면 여성 비율은 21% 정도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참의원과 하원 격인 중의원 의원 중 여성 비율은 각각 20%와 10% 정도로 남성중심적인 일본 정계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2017년 총선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소위 ‘여성활약(우머노믹스)’이라는 성차별 개선 공약을 내걸고 승리했지만 정작 자신의 내각에 여성은 단 1명만 중용해 비판을 받았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일본 전국 기초자치단체 의회 1788곳 중 여성의원이 한 명도 없는 ‘여성 제로 의회’는 349곳(19.5%)이나 됐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5월 각 정당들에 양성평등 목표제를 장려하는 법안이 통과됐지만 그에 따른 인센티브나 불이익이 전혀 없어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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