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빨리 마시기’ 도전 하던 男 사망 “호흡 멎는 사태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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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4일 1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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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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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맥주 빨리 마시기'대회에 참가한 남자가 숨지는 사건이 일어나 이벤트 주최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4일 방콕포스트가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주말(6월 29일) 태국 중부 펫차부리의 호텔에서 '맥주 빨리 마시기' 이벤트가 열렸다. 한 회사가 파티 전문업체를 통해 진행한 행사의 일환이었다.

업체는 행사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술 빨리 마시기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런데 대회에 도전했던 남성이 술을 마시다 쓰러져 숨진 것이다.

태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숨진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400㎎/㎗(데시리터당 400㎎)으로 안전 허용치인 30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정확한 사고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사건이 일어난 후 당국은 "맥주를 단숨에 들이키는 것은 자칫 누군가의 호흡이 멎는 사태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관계 당국은 이번 사건을 조사중이며, 이벤트를 마련한 업체와 회사 관계자들이 형사고발을 당할 수도 있다고 태국 주류규제위원회는 전했다.

현지 음주 감시 시민단체는 "이런 행사를 하는 것은 주류관리법 위반"이라며 관련법을 엄격하게 집행하라는 요구서를 3일 공중보건부에 제출했다.

단체 관계자는 "경찰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다뤄야 하고, 국가도 이러한 음주의 위험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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