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윌슨센터 평가 “트럼프 訪日성과 겉으론 윈-윈, 현안 진전 없어”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29일 02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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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행사 시각적으로 근사"
"무역·북한 이슈 진전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박4일에 걸친 일본 방문 성과와 관련해 겉으로는 근사했지만 양국 현안에 대한 실질적인 진전은 없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워싱턴 D.C.의 싱크탱크 윌슨센터의 동북아시아 전문가이자 지리경제학자인 고토 시호코 선임연구원은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표면적으로는 양국 모두에 유익한 ‘윈-윈(win-win)’이었다“고 평가했다.

더힐의 보도에 따르면 고토 연구원은 ”윈-윈이라고 말하는 것은 외교적인 측면에서 하기로 돼있던 일을 해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시 말하자면 (트럼프의 일본 일정은) 시각적으로 근사했다. 초단위로 계산된 모든 것이 거침없이 잘 진행됐다“고 말했다. 화려한 이벤트의 연속이었던 스케줄을 언급한 것이다.

고토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강력한 동맹임을 과시함으로써 동북아시아 지역 전체에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양국 정상은 개인적으로 좋은 관계를 갖고 있으며 이는 동북아 지역에서, 특히 미국과 일본에 공통적 위협인 중국에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고토 연구원은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정책과 관련한 여러 문제들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에 들어갈 때 두 가지 이슈가 있었다. 하나는 무역이고 다른 하나는 북한과 안보문제였다“면서 ”그러나 실제로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다른 견해를 드러낸 것은 대표적인 엇박자 사례이다.

정상회담 후 아베 총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위반한 것이라고 말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다르게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과 일본의 무역협상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 내에 합의되기를 바란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만 내놓았다.

【로스앤젤레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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