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관세 전면전 벌어지면 美경제도 심대한 타격”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22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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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상황에서 미 GDP 8% 이상, 중국 1.1% 이상 추가하락"

중국과의 관세전쟁으로 미국 경제가 이득을 보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반대로, 관세전이 더 격화될 경우 미국 경제에도 심대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1일(현지시간) 밝혔다.

가디언, 아시아타임스 등에 따르면, OECD는 이날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갈등 격화로 2021~2022년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이 0.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기존 3.5%에서 3.2%로 하향조정했다.

특히 보고서는 무역전쟁 격화의 최악 시나리오로 미중무역 전체에 25% 관세가 부과되고, 그 결과 투자가 중단되는 상황을 상정한 뒤, 이런 최악 상황에서 미국 GDP는 0.8% 이상, 중국은 1.1% 이상 추가로 떨어질 것으로 대다봤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트럼프 정부가 최근 발표한 관세가 유지되는 상황에선, 미 소비자 물가가 내년에 0.3% 상승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또 이런 ‘차악’ 상황에서 2021~22년 미국과 중국의 GDP성장률이 관세가 부과되지 않을 때에 비해 평균 0.2~0.3% 정도 추가로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서두르지 않을 것이며 관세 부과는 미국을 튼튼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관세는 전통적 방식의 경이로운 거래보다 훨씬 더 많은 부를 우리나라에 가져오게 될 것이며 그것은 훨씬 더 쉽고 빠르다. 관세는 우리 나라를 약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더욱 튼튼하게 만들 것이다. 그저 편하게 지켜보면 안다”고 올렸다.

한편 OECD 수석이코노미스 로렌스 분은 “2017년 세계무역 성장률이 5.5%였는데, 올해들어 0%로 떨어졌다. 무역긴장은 글로벌 성장을 궤도이탈시키고 있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이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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