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서 이번엔 ‘反이슬람’ 폭동…통행금지령도 발령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12일 2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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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단체가 주도한 부활절 연쇄폭탄 테러로 종교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스리랑카에서 12일(현지시간) 이슬람 신자들을 노린 폭력사태가 벌어졌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북쪽으로 80km 떨어진 칠라우에서 이날 이슬람사원 등 일부 시설이 폭도의 공격을 받았다.

루완 구나세카라 스리랑카 경찰청 대변인은 “폭도는 이슬람 신자 소유의 사업체도 공격했다”고 밝혔다.

폭력사태는 이날 한 이슬람교도가 페이스북에 기독교 신자를 위협하는 내용의 글을 올려 촉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나세카라 대변인은 글을 올린 이슬람 신자를 체포하고, 통행금지령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통행금지령은 다음 날인 13일 이른 아침 해제될 예정이다.

스리랑카에서는 부활절이던 지난달 21일 고급 호텔과 성당 등 6곳에서 동시다발로 폭탄테러가 발생해 모두 257명이 숨졌다. 사건 이후 이슬람국가(IS)가 뉴질랜드 이슬람사원 총기난사 사건의 보복이라며 테러 배후를 자처했다.

스리랑카에서 이슬람교도는 약 10%, 기독교도는 약 7.6%를 차지한다. 전체 인구의 70% 이상은 불교 신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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