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고름 가득… 콘택트렌즈 끼고 잔 결과 ‘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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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3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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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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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안과 전문의가 콘택트렌즈를 낀 채 자는 것이 위험한 행동임을 알리기 위해 눈이 심하게 손상된 환자의 사진을 소셜 미디어(SNS)에 게재했다.

2일(현지 시간) 미국매체 폭스 등 외신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 주 클리블랜드 카운티 셀비에 있는 안과 의원 ‘비타 아이 클리닉’(Vita Eye Clinic) 소속 전문의 패트릭 볼머는 종종 콘택트렌즈를 빼고 자는 것을 잊어버리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다소 충격적인 사진을 병원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환자의 눈동자는 흰색 고름으로 가득 차있다. 눈꺼풀 등에도 고름이 껴 있다. 흰자는 붉어진 상태로 환자의 심각한 눈 상태가 한눈에 들어온다.

볼머는 해당 사진과 함께 “환자는 자주 콘택트렌즈를 낀 채 잠들었다”며 “슈도모나스( Pseudomonas)라는 박테리아에 감염돼 각막 일부가 손상됐다”고 적었다.

이어 “슈도모나스는 안구 질환의 주요한 원인으로 감염되면 빠른 속도로 각막을 갉아 먹어 실명될 수 있다”면서 “치료를 한다 해도 시력 감퇴는 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볼머는 “분명히 말하지만, 콘택트렌즈를 끼고 자는 것은 눈 건강에 매우 해롭다”며 “콘택트렌즈를 빼는 데는 몇 초가 걸리지만, 귀찮다고 렌즈를 끼고 잔다면 평생 돌이킬 수 없는 눈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페이스북
사진=페이스북

조회 수가 4700만 회에 달하는 해당 게시물은 29만 회 공유되고 22만 개의 댓글이 달렸다. 현지 누리꾼들은 “세상에. 눈 건강에 안 좋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저 정도인 줄은 몰랐다. 나도 귀찮아서 콘택트렌즈를 빼지 않고 그대로 잠든 적이 많은데 반성하게 된다” “저렇게 심하지는 않았지만, 나도 눈에 염증이 생긴 적이 있다. 그 이후로는 눈 건강을 더 챙기게 됐다. 콘택트렌즈를 끼고 자는 것은 눈을 죽이는 행위다. 잘 때만이라도 꼭 빼고 자자” 등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동의했다.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예방센터에 따르면 약 4500만 명의 미국인이 콘택트렌즈를 착용한다. 사용자의 평균 나이는 31세로 이들 중 2/3는 여성으로 나타났다. 매년 콘택트렌즈 사용자 500명당 1명꼴로 심각한 각막염이 발생한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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