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맥간 전 백악관 고문에 “청문회 증언 하지 마라”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3일 0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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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사법위, 돈 맥간 변호사에 21일 증언 요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돈 맥간 전 백악관 법률고문에게 “의회 증언을 하지 말라”고 압박했다. 맥간 고문은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적극 협조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맥간 전 고문은 이미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30시간 동안 로버트 뮬러 특검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맥간이 의회 청문회에서 증언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다 끝났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맥간 전 고문에게 증언을 허용하면 다른 사람들이 불려갈 수 있는 관문이 열릴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앞서 하원 사법위원회는 맥간 전 고문에게 7일까지 증거를 제출하고 21일 사법위에서 증언할 것을 요구하는 강제명령장(subpoena)을 발동했다.

이에 대해 맥간 전 고문은 “절차에 따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당시 백악관 법률고문이었던 맥간 전 고문에게 뮬러 특검을 해임하도록 법무부에 중재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맥간은 이 요구를 거부하고 스스로 사임했던 경위를 특검 조사에서 5차례에 걸쳐 상세하게 진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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