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우병’애 중단한 일본산 쇠고기 수입 재개 추진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15일 13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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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경제대화…‘동물 위생·검역협정’ 체결 합의
日, ‘후쿠시마 원산지 식품 수입 재개’ 등도 요청

중국 정부가 일본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14일 일본 측이 밝혔다.

아사히·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중일 양국 정부는 이날 오후 베이징에서 열린 ‘고위급 경제대화’를 통해 중국의 일본산 쇠고기 수입 재개에 필요한 ‘동물 위생·검역협력 협정’ 체결을 논의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1년 일본에서 광우병(BSE·우해면상뇌증)이 발병한 이후 일본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해온 상황.

산케이는 중일 양국이 이날 체결에 합의한 ‘동물 위생·검역협력 협정’이 중국의 일본산 쇠고기 수입 재개시 위험성 평가 등의 절차를 수립하는 데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제대화에 일본 측 의장으로 참석한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은 “‘동물 위생·검역협력 협정’은 (중국으로의) 쇠고기 수출 해금을 위해 중요한 단계”라고 의미 부여했다.

일본 정부는 또 이번 경제대화에서 2011년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 발생 이후 중국 정부가 원전 주변 10개 도와 현(都?·광역지방자치단체) 지방에서 생산되는 식품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규제를 철폐해 달라”고 거듭 요청하기도 했다.

이밖에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번 대화에서 일본의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 추진과 관련, “일본 정부가 사실상 중국 화웨이(華爲)사 장비를 배제하려 한다”며 자국 기업도 공정하게 대우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본 측은 “보안상 위험이 있는 기기를 도입하지 않는 것일 뿐 특정기업을 염두에 둔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중국 측은 “중국 진출 기업들에 대한 기술 이전 강요를 막고,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해 달라”는 일본 측 요구에 대해선 지난달 제정된 ‘외상투자법’(외국인투자법)에 관련 규정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중일 양측은 이번 경제대화를 계기로 Δ중국의 유라시아 광역경제권 구상 ‘일대일로’(一帶一路)에 대한 일본의 참여와 Δ세계무역기구(WTO) 개혁을 위한 협력 강화 등에도 공감대를 이뤘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지난 2007년 시작된 중일 고위급 경제대화는 2012년 일본의 동중국해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국유화 선언에 따른 양국 간 갈등으로 중단됐다가 작년 4월 도쿄에서 4차 대화가 열리며 재개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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