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같은 이름 ‘왕따 학생’, 연두교서 발표에 초청돼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5일 14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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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성이 같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놀림을 당해온 남학생이 5일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연두교서 발표에 특별손님으로 초대받았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백악관은 4일(현지시간) 대통령의 연두교서 초대손님 1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트럼프와 성이 같은 11세 소년 조시 트럼프도 포함됐다.

조시의 어머니 메간에 따르면, 델라웨어주 윌밍턴 초등학교 6학년 생인 조시는 트럼프와 성이 같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왕따를 당해오고 있다. 메간은 지난해 12월 지역방송 WPVI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내 아들에게 저주를 퍼붓고, 바보 멍청이라고 놀리고 있다”며 “아들은 자신의 성이 싫고, 항상 슬프다고 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지난 1월 16일 네바다 주에서 엘살바도르 출신 불법 이민자 윌버 에르네스토 마르티네스-구스만(19)에 의해 피살 당한 제럴드 데이비드(81)와 섀런 데이비드(80) 부부의 친척 3명도 연두교서에 초대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데이비드 부부 피살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이를 국경장벽을 세워야 하는 이유로 강조한 바 있다.

또 지난해 6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사면받은 모범수 출신 앨리스 존슨도 초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30일 연두교서 발표 때에는 “북한 정권의 불길한 본성(ominous nature)을 목격한 또 한명의 증인이 지금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있다. 그의 이름은 지성호다.그는 1996년 북한에서 굶주림에 시달렸던 소년이었다. 그는 식량과 바꾸기 위해 석탄을 훔치려다 사고를 당했으며 수 차례에 걸쳐 다리 절단 수술을 견뎌냈다”고 소개해 시선을 모았다.

지 씨는 당시 2층 방청석 앞 줄에 앉아 있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소개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목발을 들어보이며 박수에 화답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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