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태 관련 사우디아라비아 편을 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개인적 이해’ 때문이라고 공격했다.
미 CNN방송에 따르면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부부는 이날 캐나다 토론토에서 순회강연을 갖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강력 비판했다.
힐러리 클린턴은 “카슈끄지가 영사관에서 살해된 사건에 대해 우리 대통령이 숨기는 게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와) 개인적, 상업적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대통령, 측근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클린턴은 “카슈끄지 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 편을 드는 것은 국가적 사업 문제가 아닌, 개인적 이해관계 때문”이라며 “대통령의 가족과 사업, 그의 사위와 사우디와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변화 관련 정부보고서를 믿지 않는다고 한 데 대해서는 “화가 난다”며 “수십년 동안 연구한 전문가들의 말을 믿지 못한다면 뭘 믿을 수 있겠나”라고 비난했다.
이밖에 2020년 대선 출마에 대한 질문에는 웃으며 “사실 캐나다 의회에 서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농담으로 넘겼다.
한편 클린턴 부부의 이번 순회 강연은 비욘세, 테일러 스위프트, 브루노 마스 등 다양한 공연 등을 담당한 라이브네이션에 의해 기획됐다.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캐나다 토론토, 몬트리올, 미국 텍사스주 등을 방문하며 내년에는 뉴욕, 캘리포니아, 필라델피아, 디트로이트, 워싱턴 D.C., 보스턴 등에서 강연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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