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외심 부족’ 비판받은 트럼프 “전쟁지역 부대 방문한다”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19일 1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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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향군인의 날’ 참배 안했단 비판에 “바빴지만 갔어야”

이달 초 날씨를 이유로 1차 세계대전 참전 미군들 묘지 참배 일정을 취소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전장의 미군 기지를 직접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 중 왜 이 때까지 교전 지역의 미군 부대를 찾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곧 (방문이) 이뤄질 것이다. 계획하고 있는 사안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바쁜 일정을 소화해왔고 (곧 교전지 내 미군 부대 방문을) 할 것”이라면서 “대통령으로서 나보다 군대에 더 관심을 가진 사람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CNN은 전직 대통령들은 재임 기간 중 다양한 시점에 전장에 있는 미군 부대를 방문했다고 꼬집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라크의 미군 부대를 임기를 시작한 뒤 2개월 여만에 방문했고 아프가니스탄은 1년이 갓 넘은 시점에 찾았다. 조지 W. 부시 또한 이라크전 개전 8개월가량 뒤에 미군을 방문해 격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연방 휴일이었던 재향 군인의 날에 알링턴 국립 묘지를 찾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보안상의 이유 등에 따라 그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갔어야 했다”며 “국정 일로 굉장히 바빴다. 알다시피 엄청나게 전화가 왔다. 돌이켜보면 갔어야 했다. 작년에는 갔었다. 앞으로는 매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달 초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1차대전 참전 미군 묘지를 찾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보안 요원이 ‘준비돼있지 않아 (미군 참배에) 갈 수 없다’면서 가시성이 제로(0)라 헬리콥터가 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 인근의 엔-마른 미군묘지를 참배할 예정이었지만 날씨 탓에 일정을 취소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태도는 곧바로 목숨을 바친 미군들에 대한 경외심 부족이라는 비판에 시달렸다. 프랑스·독일 정상들은 비가 오는 와중에도 일정을 강행,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과 대조돼 더 큰 비판을 받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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