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책사’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사진)이 2일(현지 시간) “중국과 협상에서 거대한 진전은 없었다”며 협상 타결 임박설을 부인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CNBC 방송 인터뷰에서 “무역과 관련해 중국 측에 우리의 요구를 제시했다”며 “우리는 협상 타결 시점(cusp of a deal)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합의 초안을 작성하라’고 지시했다는 블룸버그뉴스 보도를 사실상 부인한 것이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장 초반 약 200포인트 올랐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커들로 위원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전날보다 0.4%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우리는) 뭔가 하기 위해 매우 많이 가까워졌다. 그들(중국)은 협상 타결을 몹시 원한다”고 협상 진전을 다시 언급했지만 증시 하락세를 되돌리진 못했다.
월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1일 전화 통화와 관련해 “길고 좋은 대화를 나눴다”는 유화 발언을 내놓은 것은 6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농민층을 달래고 중국과의 협상 기대감을 키우기 위한 ‘선거용 메시지’ 아니냐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