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폭발물 소포’ 용의자는 트럼프 열성지지자…“최대 48년형 받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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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7일 13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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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반(反)트럼프 진영을 대상으로 ‘폭발물 소포’를 보낸 용의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로 확인됐다.

26일(현지시간) AFP 통신, CNN 등에 따르면 범행 나흘 만에 체포된 용의자는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50대 공화당원이다.

이날 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은 워싱턴 법무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용의자 '시저 세이약'(56)을 전직 대통령 위협 등 5개 혐의로 체포, 구금했다고 밝혔다.

앞서 세이약은 반 트럼프 진영 인사들 앞으로 폭발물 장치가 든 소포를 각각 보냈다.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13개다. 오바마 전 대통령, 조 바이든 전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코리 부커 상원의원, 맥신 워터스 하원의원, 데비 워서먼 슐츠 하원의원, 민주당 기부자인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 등 민주당의 주요 인사들이 포함됐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맥신 워터스 하원위원 앞으로 보낸 소포에서 발견된 지문을 결정적인 단서로 용의자를 체포했다.

FBI “용의자가 보낸 폭발물 소포는 장난감이 아니며, 잠재적인 폭발성 물질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이약은 전직 남자 스트리퍼이자 프로 레슬러였으며, 극우 음모론을 인터넷에 올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였다고 외신은 전했다. 또 1990년대 초반부터 절도, 사기, 폭행, 마약소지 등의 범죄 전력이 있고, 2002년에는 전력회사에 대한 폭파위협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기도 했다.

세션스 장관은 “우리는 이러한 무법, 특히 정치적인 폭력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세이약은 최대 48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11·6 중간선거가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벌어진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의 범행은 이번 선거에 주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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