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위투 사이판 강타, 공항 폐쇄돼 고립…저 ‘쓰레기’가 비행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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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6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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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스트괌(POSTGUAM) 캡처
사진=포스트괌(POSTGUAM) 캡처
사이판이 속한 북마리아나 제도를 강타한 슈퍼태풍 ‘위투’의 여파로 사이판 국제공항이 폐쇄되는 등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경비행기가 처참하게 파손돼 철망 담장에 걸려있는 등 당시 ‘위투’의 위력이 상당했음을 보여주는 사진이 공개됐다.

괌 현지 매체인 ‘포스트괌’은 26일 “위투가 사이판 공항을 휩쓸었다”며 당시 피해 상황이 담긴 사진을 보도했다.

포트스괌이 독자로부터 제공받은 사진에 따르면 경비행기 한 대가 동체 곳곳이 찢어져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망가진 채 사이판 국제공항 철망 담장에 걸려있다.

사진 속 경비행기는 얼핏 보면 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심하게 파손됐다.

해당 매체는 사진에 대해 “지난 25일 밤과 26일 아침 사이 시속 200마일(322km/h)가 넘는 풍속으로 사이판과 인근 티니안 섬을 강타한 위투로 인한 사이판 공항의 참사를 담은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사이판 공항 내 여객 서비스 카운터의 천장이 무너져 난장판이 된 모습, 강철로 된 공항 주차장 지붕 일부가 무너져 내린 모습 등 위투의 위력을 짐작케 하는 사진 등도 함께 공개됐다.

현재 위투의 여파로 사이판공항 건물 일부가 파손되고 활주로에 장애물이 흩어져여 있어 항공기 이착륙이 불가능한 상태로, 사이판 당국은 사이판 공항을 전면 폐쇄한 상태다.

미 연방재난방지청(FEMA) 당국자는 “사이판 공항 활주로의 잔해를 제거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며 “우리는 해안 경비대 등 긴급물자를 실어나를 수 있는 많은 인력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현재 사이판과 티니안의 피해 상황과 관련해 대부분 위성 전화를 통해 통신이 이루어졌다며,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위투의 여파로 사이판 국제공항이 폐쇄되면서 사이판을 찾았던 한국 관광객 1000명 가량도 발이 묶였다.

주 하갓냐 대한민국 출장소에 따르면 ‘위투’의 영향으로 25일부터 27일까지 아시아나 항공, 티웨이 항공, 제주 항공 등의 항공편이 모두 결항됐다.

주 하갓냐 대한민국 출장소는 26일 “현재 사이판 공항공사에서 태풍 ‘위투’ 피해로 인한 공항 시설 안전 점검 중이며 공항 운영 재개 계획을 오늘 오후 발표한다고 한다”고 공지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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