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덮친 슈퍼태풍 위투, 최대풍속 290km/h…7350명 희생 하이옌과 맞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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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6일 0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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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덮친 태풍 위투, 최대풍속 290km/h…7350명 희생 하이옌과 맞먹어/웨더언더그라운드 태풍 위투 경로 예상.
사이판 덮친 태풍 위투, 최대풍속 290km/h…7350명 희생 하이옌과 맞먹어/웨더언더그라운드 태풍 위투 경로 예상.
제26호 태풍 ‘위투(YUTU)’가 사이판이 속한 태평양의 미국 자치령 ‘북마리아나 제도’를 덮치면서 사이판 공항이 폐쇄 돼 우리 여행객 1000여 명이 고립되는 등 엄청난 생채기를 냈다.

26일(한국시간) 미국의 사설 기상업체 웨더언더그라운드에 따르면 사이판을 강타한 태풍 위투의 최대 풍속은 시속 185마일(약 290km/h)에 이른다. 이는 기상관측 이래 가장 강했던 하이옌과 맞먹는 슈퍼태풍이다. 지난 2013년 11월 필리핀을 강타했던 하이옌은 최대풍속이 시속 190마일(306km/h)에 달해 기상 관측이래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됐다. 당시 7350명의 사망 또는 실종자를 냈다.

태풍 위투도 이에 못지않은 위력을 갖췄다. 1935년 이래 가장 강한 태풍이 강타한 사이판 등 북마리아나 제도는 쑥대밭이 됐다. 주택 전체가 날아가거나 나무뿌리가 뽑히고 수도, 전기 등 인프라가 파괴됐다. 이날 현재 강풍에 무너진 건물에 깔린 여성 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 됐다.

태풍은 23일까지만 해도 카테고리1(미국 태풍 기준)상태였으나 하루 만에 최고 등급인 카테고리5로 세력을 키워 사이판 등을 덮쳤다.

이날 현재 카테고리4로 다소 약화했으나 여전히 슈퍼태풍(카테고리3~5)의 위력을 유지하고 있다.

태풍 위투는 필리핀과 타이완 사이 해상을 통해 중국 본토로 향할 확률이 현재로선 가장 높다. 하지만 변수가 많아 경로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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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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