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美사령관 겨냥한 총격…현지 경찰총장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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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9일 1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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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사령관은 무사…총선 앞두고 탈레반 공격 격화

1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사령관과 현지 경찰 고위 간부를 표적으로 한 총격 사건이 벌어져 최소 3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

AFP통신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관계자 등을 인용, 이날 아프간 칸다하르주(州) 주지사 공관에서 진행된 회의에서 주지사 경호원 한 명이 참석자들에게 총격을 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스콧 밀러 주아프가니스탄 미군 사령관은 무사했지만, 압둘 라지크 칸다하르 주 경찰총장과 주 정보국장, 기자 등 최소 3명이 총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미국인 2명과 칸다하르 주지사 등 13명이 부상했다. 주지사의 부상은 심각한 상황으로, 일부 매체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주지사가 결국 사망했다는 보도도 내놨지만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배후를 주장했으며 이들은 주지사 경호원으로 잠입한 용의자를 통해 밀러 사령관과 라지크 경찰총장을 겨냥해 총격을 벌였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즉각 사살됐다.

목숨을 잃은 라지크 경찰총장은 현재 39세로, 탈레반 조직원에게 지난 1994년 아버지와 삼촌을 잃은 이래로 전투에 참여해왔다.

2011년부터는 미국을 도와 아프간 남부의 탈레반 소탕에 힘을 더했고, 그의 부하들이 민간인을 고문하고 죽였다는 인권단체의 지적에도 공을 인정받아 경찰총장 자리까지 올랐다.

이날 총격 사건은 20일로 예정된 총선을 이틀 앞두고 발생했다. 총선이 다가오면서 보안 당국과 총선 후보 등을 겨냥한 탈레반의 공격이 나날이 격화되고 있다. 전날에도 남부 헬드만주 선거 후보자 사무실에서 폭발물 공격이 있었다.

1996~2001년까지 집권한 탈레반은 서방의 지원을 받는 현 정부를 전복하고 이슬람 정권을 회복해야 한다며 아프간 국민들에게 총선 보이콧을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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