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유엔 ‘임시 정회원’ 된다…이스라엘·美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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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7일 1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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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 모임 G77 내년 의장…임시 회원국 자격 부여

유엔이 회원국 중 개발도상국의 모임인 77그룹(G77)의 내년 의장국으로 선출된 팔레스타인에 임시 회원국 자격을 부여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비회원국인 팔레스타인에 2019년부터 G77 의장국으로 있는 1년간 임시 회원 자격을 허하는 유엔 총회 결의안이 찬성 146표로 가결됐다.

유엔 회원국은 총 193개국으로 이날 결의안 투표에서는 미국과 이스라엘, 호주 3개국만 반대표를 던졌다. 29개국은 투표하지 않았으며 15개국은 기권했다. 이번 결의안은 전 G77 의장국인 이집트가 초안을 작성했다.

비회원 옵저버(참관국) 자격인 팔레스타인은 당초 유엔 총회에서 성명서 작성과 발언권 부여, 의사 진행 등이 불가능했지만 이날 결의안 통과로 일시적으로 회원국 권한을 갖게 됐다.

조나단 코언 유엔주재 미국 부대사는 “우리는 직접 협상 바깥에서 자신의 지위를 높이려고 하는 팔레스타인의 시도를 지지할 수 없다”며 “미국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은 지난 2012년 유엔총회에서 옵서버 지위를 얻으면서 ‘팔레스타인국(國)’(State of Palestine)이란 공식명칭을 갖게 됐다. 하지만 팔레스타인과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은 물론, 미국 또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호주는 독립국가로 인정 받으려는 팔레스타인의 시도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장차 독립된 주권국가를 세워 공존한다는 이른바 ‘2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반대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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