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염두 안두는 듯”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8일 0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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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인터뷰…北과의 정상회담 추진의사 내비쳐
“개헌 국민투표, 우리 세대가 끝내야 할 책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 News1 (자료사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 News1 (자료사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북한의 비핵화 협상의 일환으로 주한미군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진행된 FT와의 인터뷰에서 “주한미군 철수는 미국 측이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염두에 두는 방안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주한미군 주둔은 동아시아 평화와 안정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우리 둘 다 상호 불신의 껍데기를 깰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회동 의지를 역설했다.

또 “개헌 논쟁을 끝내는 것이 개인적인 책임이자 우리 세대의 책임”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개헌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아베 총리는 “전 세계 어느 나라 헌법을 봐도 일본처럼 국민투표도 없이 70년 동안 유지되고 있는 경우는 없다”면서 임기 내에 반드시 국민투표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베 총리가 총재로 있는 자민당은 지난 2012년부터 평화헌법 9조 ‘국제 분쟁 해결 수단으로서 무력행사를 영구히 포구한다’는 내용을 수정해 일본을 전쟁 가능 국가로 바꾸는 개헌안을 추진해왔다.

이달 24일께 소집되는 임시국회 회기 중에 당의 독자 개헌안을 제출하기로 하는 등 3연임에 성공한 아베 정권은 평화헌법 개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브렉시트와 미일무역협상에 대한 입장도 내놓았다.

아베 총리는 영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돌아온다면 두 팔을 벌려 환영할 것이며, 영국이 아무 협정도 맺지 못하고 유럽연합(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No-deal Brexit)’는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12일 전 가졌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동이 “매우 유익했다”고 평가하면서 미국이 자동차 관세를 인상하지 않기로 약속했고 일본에 농산물 시장 개방 확대 요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에 상호 호혜적 관세 인하를 요청하지는 못했다”고 인정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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