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관통’ 제21호 태풍 제비, 한반도 비껴가는 이유? “○○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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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4일 1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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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호 태풍 ‘제비’ 예상 이동경로. 사진=일본 기상청
제21호 태풍 ‘제비’ 예상 이동경로. 사진=일본 기상청
제21호 태풍 ‘제비’가 4일 일본 열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본이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제비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일본 시코쿠(四国) 남부 고치(高知)현 무로토자키(室戸岬) 남쪽 60㎞ 해상에서 시속 45㎞의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중심 기압은 94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45m,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60m다. 중심에서 남동쪽 190㎞, 서북쪽 90㎞ 이내에서는 초속 25m 이상의 폭풍이 불고 있다.

태풍 제비는 이날 오전 늦게 시코쿠(四國)에서 혼슈(本州) 기이(紀伊)반도까지 상당히 접근한 뒤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오는 5일 아침까지 도카이(東海)지방에 최고 500㎜, 긴키(近畿)지방에 400㎜, 시코쿠 지방에 300㎜ 등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태풍 제비는 우리나라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기상청은 태풍 제비가 일본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근 한반도에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비구름 뒤를 따라 찬 공기가 한반도를 덮으면서 초대형 태풍 제비가 규슈 근처에서 방향을 북동쪽으로 급격히 틀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이날 YTN과의 인터뷰에서 “태풍 제비는 올해 북위 30도를 넘어 한반도 부근까지 올라온 태풍 가운데 가장 강한 위력을 지녔다. 하지만 북쪽에서 한기가 남하해 태풍 진로를 막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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