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더 사올게”…교도관에게 술 먹인 후, 유유히 탈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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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3일 14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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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교정당국이 공개한 탈옥수들. 사진=엘 티엠포
콜롬비아 교정당국이 공개한 탈옥수들. 사진=엘 티엠포
콜롬비아의 한 교도관이 죄수들이 준 술을 마시고 만취해, 죄수들을 풀어주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콜롬비아의 엘 티엠포는 2일(현지시간) 지난달 31일 죄수 2명이 수도 보고타에 있는 라 피코타 교도소를 탈옥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탈옥한 죄수들은 교도소에서 몰래 양조한 술을 교도관에게 먹인 후, 만취한 교도관에게 "더 맛있는 술을 사오겠다"고 회유한 뒤 탈옥을 감행했다.

해당 교정당국은 교도소의 문, 시설 등이 파괴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죄수들이 교도관의 협조를 받고 탈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콜 게르만 리카우르테 교도소장은 "직업윤리와 복무규정에 어긋나는 한 교도관의 행동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탈옥수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

탈옥수들은 평화협정에 반대한 옛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대원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티에레스 린콘은 2003년에 납치를 한 혐의로 40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으며, 바르가스는 2017년 절도 혐의로 복역 중이다. 현재 그는 재판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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