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OS 11 버그, 얼마나 흔하면 광고에도 등장…‘망신살’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3월 20일 1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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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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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최신 아이폰 광고에 iOS 버그가 그대로 노출돼 망신을 샀다.

애플의 새로운 광고는 페이스ID를 통해 얼굴로 아이폰 X 잠금을 해제하는 기능을 보여준다. 페이스 ID는 아이폰 X부터 새롭게 도입된 생체 인식 기술로 애플이 야심차게 선보인 기능이다.

문제는 광고 말미에 등장하는 아이메시지 장면이다. 페이스ID로 잠금 해제가 되자 아이메세지 박스가 다 펼쳐지기도 전에 메세지가 먼저 표출되는 버그가 광고 속에 그대로 잡혔다.

애플 전문 블로그 사이트인 나인투맥의 벤자민 메이요(Benjamin Mayo)는 광고 속 버그를 캡쳐해서 자신의 트위터에 게시했다. 그는 "이미 몇달 전에 버그를 발견하고 애플에 버그 리포트를 제출했다"며 "나는 버그가 그대로 노출된 광고가 최종 승인되었다는 것이 훨씬 더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사진=Ap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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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책임자 크레이그 페더리기(Craig Federighi)는 공개 서한을 통해 "iOS 7 이후 많은 버그가 발생한 것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iOS 11은 출시 당시부터 계산기 앱에 버그가 발생해 1+2+3을 입력하면 정답인 6 대신 24라고 잘못된 결과값을 출력했다. 또한 iOS 11.2 업데이트에서는 12월 2일 날짜 버그로 인해 '스프링보드' 앱이 충돌하면서 랜덤으로 재부팅되는 '리스프링(Respring)' 문제 등 크고 작은 버그가 계속 이어졌었다.

애플은 곧 업데이트될 예정인 iOS 11.3을 통해 현재 아이폰에 영향을 주는 소프트웨어 문제를 모두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는 6월 발표될 iOS 12에서는 안정성 향상, 성능 향상 및 버그 해결에 중점을 두고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realist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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