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커피 마리화나 제품 살 수 있다? 미국에 대마초 카페 영업준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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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8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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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대마초 카페 영업준비

사진=동아일보DB(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동아일보DB(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미국 콜로라도, 오리건, 워싱턴, 알래스카, 네바다, 캘리포니아, 워싱턴DC, 매사추세츠에 이어 버몬트 주(州)에서도 기호용 마리화나(대마초) 판매가 합법화돼 논란인 가운데, 콜로라도 주 덴버에 미국 내 최초로 마리화나 제품을 먹는 형태로 소비할 수 있는 카페까지 등장했다.

7일(이하 현지시간) 미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콜로라도 덴버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리타 트세일럭은 덴버 대마관리국에 마리화나 제품을 음용할 수 있는 커피 판매점 영업을 신청했다. 마리화나를 카페에서 판매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미국 내에서 처음이다.

트세일럭은 연기를 내뿜는 것이 아닌 먹는 형태로 섭취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마리화나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미국 내에서 마리화나는 담배처럼 흡연하는 것 외에도 초콜릿, 사탕이나 커피 등 음료에 타서 마시는 형태 등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다.

트세일럭은 “이런 형태의 마리화나 카페는 합법화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며 “지역 주민 위원회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마리화나 판매가 합법화된 지역에서는 만 21세 이상 성인의 경우 누구든 1온스(28.4g) 이하의 마리화나를 판매, 구매, 소지, 운반, 섭취할 수 있다.

하지만 식당·공원·공항·터미널 등 공공장소를 비롯해 차량 안에서의 섭취는 엄격히 제한된다.

마리화나 카페 등장을 놓고 일부 마리화나 합법화 지지자들은 환영의 뜻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무분별한 마리화나 흡연을 부추기고 범죄율 증가 등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부 장관은 4일 마리화나 판매·소지·재배를 합법화하는 주 정부의 결정에 재량을 부여해 갱단 등 범죄조직과의 연계나 청소년 유해성이 없는 한 연방정부가 이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한 전임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지침을 폐지했다.

세션스 장관은 미 최대 인구 주인 캘리포니아가 새해부터 기호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지 불과 나흘 만에 이 같은 지침을 내렸지만, 이후에도 워싱턴 DC, 매사추세츠, 버몬트 주에서도 기호용 마리화나 판매를 합법화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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