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 사임한 숀 스파이서 전 백악관 대변인이 행정부 경험을 팔아 주머니 채우기에 나섰다.
5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최근 스파이서가 순회연설 기획업체인 월드와이드스피커그룹(월드와이드)과 강연자로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이 업체에는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버락 오바마 행정부 공보담당 제니퍼 프사키 등도 연사로 소속돼 있다. 정치 강연자는 전직 의원과 백악관 공무원들이 선택하는 은퇴 후 직업 중 하나다.
스파이서는 11일 뉴욕에서 열리는 투자은행 로드먼&렌쇼의 연례총회에서 데뷔한다. 월드와이드의 대변인은 “스파이서가 백악관 브리핑에서 보여준 솔직함과 위트, 통찰력을 청중이 접할 수 있게 됐다”며 “그의 폭넓은 경험은 정치 환경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줄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 그의 강연료에 대해선 함구했다.
그가 강연자로서 몸값이 높은 이유는 대선 과정부터 정권 초창기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었던 ‘핵심 내부자’이기 때문이다. 경제전문매체 포천은 스파이서를 ‘백악관의 커튼 뒤 이야기를 알고 있는 소수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백악관 생활을 담은 책도 출판할 계획이다. 폴리티코는 “최근 들어 트럼프 행정부의 이야기를 누가 처음 출간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다”며 “대변인 출신인 스파이서는 ‘카메라가 꺼진 후’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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