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Big week coming up!”…북한 9·9절 맞춰 군사행동 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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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5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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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사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Big week coming up!”이라는 글을 남긴 가운데 그 의미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글을 직역하면 ‘대단한 한 주가 다가오고 있다’ 정도로 해석된다. 또한 ‘Big week’는 업무가 많거나, 일이 바쁜 기간을 의미하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그러나 일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표현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공군의 작전명이었던 ‘Big week’를 의미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4년, 미국 공군은 나치독일을 상대로 2월 20~25일에 걸쳐 대규모 폭격 작전을 펼쳤고 이후 해당 작전은 ‘Big week’로 불렸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는 미국이 군사행동을 계획 중인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지난 3일(현지 시간)에는 북한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를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하는 등 북한에 대한 압박 카드를 꺼내들기도 했다.

아울러 북한이 4일 제6차 핵실험을 강행해 국제사회의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북한과의 군사충돌을 암시하는 글로 해석될 수도 있다.

이외에도 ‘Big week’가 북한의 정권수립일인 9월 9일을 의미한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북한은 작년 9월 9일에 5차 핵심험을 강행하는 등 과거 정권수립일을 전후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도발을 반복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미국 언론 CNBC는 ‘왜 북한의 다음 미사일 발사 시점은 이번주 토요일일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다가오는 9일 또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처음도 아닌데 새삼스레 뭘”, “그냥 하는 말 일듯”, “한없이 가벼운 트럼프” 등 트럼프 대통령의 언사를 지적하는 것 외에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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