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담배 한갑 피우던 102세 할머니, 아들 사망 충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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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11일 14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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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담배 한갑(20개비)씩 피우고도 102세 까지 정정하게 지내던 할머니가 60세 아들이 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슬픔을 이기지 못해 몇 시간 만에 사망했다.

영국일간 메트로는 10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북서도시 글래스고(Glasgow)에 사는 메이지 스트랭(Maysie Strang) 할머니가 외아들 샌디 스트랭(Sandy Strang)과 같은 날 사망했다고 전했다.

메이지 할머니는 지난해 10월 5일, 102번째 생일을 맞이하면서 ‘하루에 담배 20개비씩 피우고, 술을 즐기고도 건강을 유지한 장수노인’으로 전 세계 언론에 소개됐던 인물이다.

1차 세계대전 발발 직후인 1914년 10월 5일 태어난 메이지 할머니는 10대 때 담배를 처음 배워 매일같이 담배를 피웠다. 가족에 따르면, 할머니가 금연을 했던 적은 90세 무렵 골절상을 입어 병원에 5주간 입원했을 때 단 한차례다. 할머니는 또 매일 밤 샤도네이 와인을 즐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이지 할머니는 아픈 곳 하나 없었고 70~80대 노인 못지 않은 외모와 정정함을 유지했다.

하지만 그의 아들 샌디는 건강이 좋지 않았다. 학교 교사였던 그는 췌장암 진단을 받은 지 한 달 만에 세상을 떠났다.

이날 밤중에 아들의 사망 소식을 들은 전해들은 메이지 할머니는 불과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유족은 “1차대전을 겪고 어려운 와중에 4명의 자식을 낳아 기른 할머니가 이렇게 가실 줄 생각도 못했다”며 슬퍼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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