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의 유부녀서 근육질 보디빌더로 변신…그녀에게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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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13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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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주부로 살다가 뒤늦게야 성 정체성을 찾은 여성이 남성으로서 제2의 삶을 시작한 후 2년만에 보디빌딩 경기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웨이트 트레이너 코디 하먼(Cody Harman·30)의 삶에 대해 소개했다.


하먼 씨는 4년 전만 해도 남부럽지 않은 미모를 지닌 여성이었다. 그는 2008년 결혼해 가정을 꾸리고 평범한 가정 주부로 살았다.

하지만 결혼 생활은 잠재돼 있던 그의 남성성을 폭발하게 만들었다. 그는 “마음을 다잡는데 도움이 될까 해서 요리 학교에도 다녔으나 감정을 억누를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더이상 숨길수 없다고 판단한 그는 결국 2012년 처음으로 가족과 친구들 앞에서 고백을 하고 결혼생활을 정리했다.

하먼씨는 2014년 여성의 상징인 가슴을 과감하게 절제하고 호르몬 치료에 들어갔다. 이듬해에는 자궁 적출수술도 받았다.

또 철저한 단백질 위주의 식단과 높은 운동을 병행하며 근육질 몸매를 만드는데 열을 올렸다.
하먼 씨는 “근력 운동을 할 때면 내 자신이 남성적으로 느껴져 기분이 좋았다. 근육은 예상보다 빨리 커졌다. 어느새 헬스장과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다.

그렇게 부던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2년 만에 보통의 남성 보다 훨씬 우람한 근육을 갖게 됐고, 2016년 10월 미국의 한 보디빌딩 콘테스트에서 2위를 차지했다.

현재 남자들의 근육 운동을 코치하는 웨이트 트래이너로 일하고 있는 그는 겉보기에 흠잡을데 없는 남성미를 가졌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수술은 아직 받지 못했다.

오는 6월 인조 성기를 부착하는 음경성형수술(phalloplasty)을 앞두고 있는 그는 “힘든 여정이었다. 성 전환은 인내를 배우게 하는 거대한 교훈이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전보다 훨씬 행복하다. 두려움이 내 삶을 대신하게 하지말라”고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조언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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