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서 한국인 단체 관광객 봉변, 괴한들 버스에 올라타…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2월 12일 16시 41분



프랑스 파리에서 관광 중이던 한국인들이 현지 괴한들에 의해 유로스타 고속철 승차권을 빼앗기는 사건이 접수됐다고 외교부가 12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현지시간으로 11일 오후 9시께 우리 국민 단체관광객들이 에펠탑 관광 후 파리 북쪽 생드니 지역의 숙소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중 신원불명의 괴한들이 버스에 올라타 인솔자(여행사 한국인 가이드)의 여권과 인솔자가 보관하던 관광객들의 유로스타 승차권 등을 강탈했다는 신고를 주프랑스대사관이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상황은 종결됐으나 현재 묵고 있는 호텔이 파리 외곽에 위치해 불안한 마음에 현지경찰에 신고했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했다”고 덧붙였다.

40여 명으로 알려진 한국인 관광객들은 당시 괴한들의 행동에 극도의 공포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크게 다친 관광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관광객들은 여행사 등을 통해 유로스타 승차권을 재발급받아 나머지 여행일정을 소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프랑스대사관은 현지 경찰 당국을 접촉해 이번 사건 피해를 본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을 당부했으며, 현지시간으로 12일 오전 한국인 관광객들을 인솔한 가이드를 면담하고 현지 경찰서에 동행해 철저한 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지 시간이 새벽이라 날이 밝으면 피해 우리 국민들을 영사가 만나 구체적인 상황을 듣고 경찰서 동행 등의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일 파리 빈민가에서 마약 단속을 하던 경찰관들이 흑인 청년을 집단 구타하고 성폭행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난 이후 파리 곳곳에서 이에 항의하는 흑인들의 폭동이 이어지고 있다. 외교부는 이와 관련,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 여부에 대해 현재로써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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