母 칼에 14차례 찔린 뒤 생매장 된 신생아, 극적으로 살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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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12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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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태어난 지 며칠 안 돼 친어머니 칼에 14차례 찔린 뒤 산 채로 매장됐던 사내 아기가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현재 생후 7개월인 이 아기는 지난 2월 태국 콘깬 주(州)의 한 목장 인근에서 발견됐다.

당시 길을 지나가던 목축업자 카치트 끄롱윳(53·여)이 아이 울음소리를 듣고 소리가 나는 쪽으로 다가갔다가 이 아기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아기는 땅 속 약 20cm 깊이에 묻혀 있었다고 한다.

끄롱윳 씨는 “처음엔 누가 동물을 산 채로 묻었나 생각했다. 그런데 가까이 가니 사람 발이 보였다”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구조대에 신고를 하고 땅을 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후 아기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칼에 찔린 상처 등의 치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주변 흙이 아이딘의 몸을 압박해 큰 출혈을 막았고, 이 덕분에 아기가 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강을 회복한 아기는 고아원으로 옮겨졌고, ‘아이딘’이라는 새로운 이름도 얻었다. 그런데 최근 아이딘에게 또 다른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스웨덴의 한 부부가 아이딘 군을 입양하기로 한 것이다. 고아원 관계자는 “아이딘은 정말 절망적인 순간에도 살아남았다. 그가 좋은 가정에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아이딘의 친어머니 A씨(42)가 아이딘을 살해하려 한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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