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vs 37%… 다시 추격하는 트럼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2일 03시 00분


코멘트

‘동영상 파문’ 지지율 두자릿수 격차… 2차 TV토론후 5%P 차이로 좁혀져

 
음담패설 동영상 파문으로 궁지에 몰렸던 도널드 트럼프가 2차 TV토론에서 선전해 힐러리 클린턴과의 격차를 다시 좁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치 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는 2차 TV토론 다음 날인 10일 유권자 20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이 각각 42%와 37%로 나왔다고 11일 보도했다. 이는 2차 토론 결과를 반영한 첫 번째 여론조사다. 동영상 파문으로 지지율 격차가 두 자릿수까지 벌어졌던 트럼프가 다시 추격에 나선 것이다. 자유당 게리 존슨은 10%, 녹색당 질 스테인은 3%였다. 클린턴과 트럼프의 양자 대결에서도 46%와 41%로 5%포인트 격차가 그대로 유지됐다.

 클린턴은 2차 토론 직전까지만 해도 경쟁자가 11년 전 녹화된 음담패설 동영상으로 치명상을 입으며 반사 효과를 톡톡히 봤다. 10일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공동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양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6%, 35%로 클린턴이 11%포인트 앞섰다. 클린턴이 잘했다기보다는 트럼프가 자멸하는 형국이었다. 3∼9일 실시된 4건의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의 지지율은 44∼46%로 큰 변동이 없지만 음담패설 파문 이후 트럼프 지지율은 41%에서 35%로 곤두박질쳤다.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리포트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조사에서는 클린턴과 트럼프가 각각 43%, 42%를 얻어 호각세였다. 하지만 10일 공개된 조사에서 클린턴 45%, 트럼프 38%로 7%포인트 차가 났다. 매일 당선 가능성을 발표하는 뉴욕타임스는 10일 클린턴 당선 가능성을 86%로 끌어올려 발표하기도 했다.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았지만 클린턴이 안심하기는 이르다. 최근 갤럽 조사에 따르면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열성 지지자 비율이 공화당은 76%나 되지만 민주당은 65%에 그쳤다. 18∼34세 젊은 유권자 중 적극적 투표자 비율은 2008년 74%에서 올해 47%까지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젊은층을 텃밭으로 가진 민주당은 투표율을 끌어올리고 자유당 등 제3후보에게 표를 뺏기지 않기 위해 비상이 걸렸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트럼프#동영상파문#tv토론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