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위대하다” 외치며…벨기에서 경찰관 2명에 흉기 휘두른 괴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7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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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벨기에에서 한 괴한이 경찰관 2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 괴한은 경찰관들을 공격하면서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고 외쳐 이슬람 급진세력과 관련된 테러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범인은 이날 오후 4시경 수도 브뤼셀에서 60㎞ 가량 남쪽으로 떨어진 남부 도시 샤를루아 경찰서 밖에 설치된 검문소에서 검색을 받던 중 자신의 스포츠 가방에서 마체테(날이 넓은 긴 칼)를 꺼내 경찰관들에게 휘둘렀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한 여성 경찰관은 얼굴에 깊은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른 경찰관은 부상 정도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범인은 다른 경찰관에게 세 번째 공격을 가하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범인의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다.

휴가 중이던 샤를 미셸 총리는 이날 브뤼셀로 급하게 돌아왔다. 벨기에는 3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브뤼셀 공항과 지하철역 연쇄 테러로 32명이 숨진 뒤 비상경계 태세를 유지해왔다. 샤를루아는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와 올 3월 브뤼셀 테러를 저지른 지하디스트(이슬람 극단주의자) 일부가 근거지로 이용한 곳이다.

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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