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투표로 유로화·달러화로 환전하는 사람 급증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6월 23일 15시 08분


코멘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를 앞두고 파운드화가 폭락할 것에 대비해 미리 유로화나 달러화로 환전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런던 금융 특구인 시티오브런던에는 사람들이 환전소를 중심으로 장사진을 치고 있고 환전소에는 최근 들어 거래액이 급등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우체국에 따르면 21일 환전액이 지난해 같은 날보다 74% 늘었다. 이 가운데 온라인 환전액은 전년 같은 날보다 무려 381% 뛰었고 직업 영업소를 찾은 고객의 환전액은 49% 증가했다.

최근 이틀간 직접 매장을 방문한 사람도 20% 늘었다고 밝혔다.

외환 선불카드를 판매하는 페어FX도 이번 주에만 달러 선불카드 충전·판매액이 300% 늘었다고 설명했다.

환전소를 찾은 이들은 23일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가결 결정이 나올 경우 자신이 가지고 있는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할 것을 우려해 환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캐논스트리트의 한 외환거래소 앞에 줄을 선 수마야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나올 때까지 침대 밑에 현금을 넣어 둘 것”이라며 “수천 파운드를 달러화와 유로화로 환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브렉시트 결과 여부와 상관없이 외환 거래가 폭들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외환거래소들은 혼란스러운 주말에 대비하고 있다. 일부 은행은 추가 인력을 동원해 23일 국민투표가 끝난 뒤 연장 영업을 할 계획이다. 반면 트랜스퍼와이즈 등 몇몇 온라인 외환거래업체는 아예 영업하지 않기로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