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별없는 증오심 표출에 깊은 공포”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 규탄…‘올랜도 위해 기도를(#prayfororlando)’ SNS 추모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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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13일 13시 38분


사진=비욘세 소셜미디어
사진=비욘세 소셜미디어
미국 플로리다 주(州) 올랜도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최소 50명이 사망하면서 전 세계적인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2일(현지시간) 교황청 성명을 통해 “분별없는 증오심의 표출”이라며 “살인의 어리석음과 분별없는 증오심의 표출 앞에 우리 모두는 깊은 공포와 규탄의 마음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이자 증오 행위”라고 규정하며 “미국인으로서 우리는 슬픔과 분노, 우리 국민을 지키자는 결의로 함께 뭉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증오와 폭력에 맞서 우리는 서로 사랑할 것”이라며 “우리는 두려움에 굴복하거나 서로 반복하지 않을 것이며 그 대신 미국을 위협하는 자들에 맞서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모으자”라고 당부했다.

각국 정상들도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는 어려운 시기에 미국 정부와 미국 국민을 위해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테러로 50명이나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이 끔찍하다”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크렘린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을 “야만적인 범죄”라고 비난했다.

유명인사들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사건의 잔혹함에 대해 분노를 쏟아내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마돈나는 인스타그램에 “올랜도에서 일어난 사건은 대단히 충격적이다. 총격 사건의 모든 희생자에게 내 마음을 전한다. 증오 범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비통하다. 올랜도 피해자들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혔으며, 비욘세도 소셜미디어에 “올랜도에 애도와 기도를”이라며 추모의 사진을 게재했다.

동성애자인 영국 가수 엘튼 존도 트위터에 “총격 사건의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올랜도를 위해 기도를(#prayfororlando), 사랑이 치유다(#loveisthecure)”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와 함께 각국의 누리꾼들도 ‘올랜도를 위해 기도를’, ‘사랑이 치유다’라는 해시태그를 공유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날 새벽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인기 게이 클럽 ‘펄스’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50명이 사망하고 53명 이상이 부상했다. 용의자는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 오마르 마틴(29)으로, 그는 인질들을 붙잡고 총기를 난사하다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사살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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