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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특성화高 60곳-기업 860곳 손잡아… 수당은 정부가 지원

입력 2016-06-11 03:00업데이트 2016-06-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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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획]한국, 작년부터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도입
한국에서도 지난해부터 독일식 도제교육과 유사한 형태의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사업을 통해 학생에게는 조기 취업, 기업에는 맞춤형 인재 양성의 기회를 주고 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학교 중심의 우리나라 직업교육과 독일의 산업현장 중심의 도제식 직업교육의 장점을 접목한 것이다.

10일 교육부에 따르면 2016학년도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사업에 60개 특성화고와 860여 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특성화고 학생 2704명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이론과 실습을 동시에 배우고, 졸업 후에는 해당 기업에 취업을 보장받는다. 지난해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 사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기업에서 교육받는 시간만큼 수당을 받고 있으며 학생이자 근로자인 만큼 4대 보험에도 가입돼 있다.

독일의 도제교육은 기업이 학생을 선발해 학교에 교육을 위탁하는 반면 한국에서는 특성화고 학생이 학교와 약정한 기업 현장에서 기술을 배우는 것이 차이점이다. 또 교육훈련에 따른 수당과 훈련센터 구축을 정부가 부담하는 점도 독일과 다르다.

도제교육 과정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학습모듈에 기반을 둔 실무과목을 활용해 학교와 기업이 교육과정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전문교과 수업의 50% 이상은 현장교육 훈련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현장교육 훈련의 50% 이상은 기업에서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도제교육 기간에 도제교육생을 보호하기 위해 야간 및 휴일 근로는 금지하고 있다.

도제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강금원 만안자동차서비스센터 대표(자동차 명장)는 “학교에서는 이론을, 현장에서는 실습을 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일을 빠르게 배우고 있고, 현장 직원들과도 잘 어울리는 것을 볼 때 매우 효과가 좋은 제도”라며 “더 많은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기업에 인센티브 등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2017년까지 200여 개 특성화고를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로 운영할 계획이다. 공업계열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과 서비스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

노승희 용산공고 교장은 “수백 년의 전통을 가진 독일의 도제교육을 문화와 제도가 다른 한국에 동일한 형태로 도입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학교와 기업, 정부기관이 머리를 맞대 우리 현실에 독일식 교육의 장점을 접목시키는 발전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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