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세 번의 테러를 겪고도 살아남은 미국의 한 청년이 화제다. 23일 영국 BBC에 따르면, 벨기에 브뤼셀 공항 폭발 테러 현장에 있던 이들 중에는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테러, 지난해 파리 연쇄 테러를 모두 겪은 메이슨 웰스(Mason Wells·19)라는 남성이 있었다.
그는 미국 몰몬교 선교사로 22일 브뤼셀을 방문했다가 테러 공격을 겪었다. 아킬레스건이 파열됐고 얼굴과 손에 각각 2, 3도의 화상을 입었으나 목숨에 지장은 없는 상태. 그와 함께 있던 두 선교사 역시 약간의 부상에 그쳤다.
그의 아버지인 체드 웰스는 미국 ABC뉴스와 인터뷰에서 “아들은 벌써 세 번이나 테러 공격을 겪었다”라고 밝혔다. 메이슨 웰스는 브뤼셀 공항 폭탄 테러 발생 전인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테러, 지난해 파리 연쇄 테러 현장에도 있었다.
지난 2013년 4월 보스턴 마라톤 테러 당시 메이슨은 마라톤에 참가했던 어머니 킴벌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인근에서 폭발이 일어났지만, 다행히 별다른 부상 없이 인근 숙소로 갈 수 있었다. 그의 어머니는 “당시 메이슨이 무척 침착하게 대응했다”고 전했다.
메이슨은 파리 연쇄 테러가 일어났던 지난해 11월 13일에도 파리에 있었다. 폭발물이 설치됐던 곳에서 아주 가까운 장소에 있었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는 “그가 살아난 것은 신의 은총”이라며 안도했다.
메이슨은 현재 벨기에 병원에 입원 중이다. 유머감각을 잃지 않은 채 “곧 완치될 것 같다”며 침착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의 부모는 벌써 세 번이나 테러를 겪은 아들을 걱정하면서도 대견스러워 했다. 어머니 킴벌리는 “언제나 주변을 살피며 조심하고, 여행할 땐 주변 사람들을 잘 관찰하라고 당부한다”며 “아들은 늘 ‘전 괜찮으니 걱정 마시라’며 우리를 안심시키려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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