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0억 빚더미’ 美 유명 래퍼, 저커버그에 SNS 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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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16일 12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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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예 웨스트, 마크 저커버그/ 사진 출처=flickr
카니예 웨스트, 마크 저커버그/ 사진 출처=flickr
미국 유명 래퍼 겸 프로듀셔인 카니예 웨스트가 엄청난 빚더미에 올랐다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등 IT거부들에게 공개적으로 도움을 호소했다. 웨스트는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섹시스타’ 킴 카다시안의 남편이기도 하다.

웨스트는 지난 14일(현지 시각) 트위터를 통해 “5300만 달러(한화로 약 644억 5860만 원)의 개인 빚이 있다. 극복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마크 저커버그, 카니예 웨스트의 아이디어에 10억 달러(1조 2162억 원)를 투자하세요. 카니예가 현존 또는 역대 최고의 예술가라고 깨닫는다면 말이죠”라고 썼다.

웨스트는 몇 시간 뒤에는 다시 저커버그를 향해 “생일인 걸 알고 있지만, 제발 내일까지 전화를 달라”고도 애걸했다. 이어 “세계 여러분, 트위터, 페이스타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무엇이든 저커버그가 날 도울 수 있도록 해달라”고 누리꾼들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다시 트위터에 “마크 저커버그, 저는 공개적으로 당신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겁니다”라고 쓴 웨스트는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에게도 “도움을 바란다”고 썼다.

웨스트는 IT기업 거부들을 향해 “실리콘밸리의 모든 사람들은 집에서 랩 음악을 들으면서 진정한 가수들을 돕지 않는다”며 훈계를 늘어놓기도 했다.

팬들에게도 자신의 새 앨범 ‘더 라이프 오브 파블로’를 유로로 내려받아 달라고 부탁했다.

웨스트의 ‘온라인 구걸’이 주목받으면서 비난이 이어지자, 그는 “그래요, 난 부자이고 내 가족을 위해 모피와 주택을 구입할 수 있어요. 그러나 이 세상에 더 많은 아름다운 아이디어를 내놓기 위해 더 많은 돈이 필요한 겁니다”라고 궁색한 ‘변명’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나는 세계를 도와주고 싶고 그 때문에 도움이 필요합니다. 나는 예술가이고, 인류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라고 뜬금없이 ‘박애주의자’를 자처하기도 했다.

지난해 기준 1억 4700만 달러(1788억 원)의 자산을 가진 그가 갑자기 거액의 빚을 지게 된 것은 무리한 투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USA 투데이는 “최근 아디다스와 손잡고 내놓은 ‘이지 패션 컬랙션’에 전 재산을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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