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경영난 샤프에 2조원 지원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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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주도 전자산업 개편 시도… 주거래은행 등과 막바지 협의

일본 정부가 관리하는 펀드가 경영난에 빠진 샤프를 구하기 위해 2000억 엔(약 2조400억 원)을 출자하겠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경제산업성은 이번 기회에 샤프의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부문을 소니, 히타치, 도시바가 공동 설립한 저팬디스플레이와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통합될 경우 이 법인은 중소형 LCD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를 제치고 1위가 된다.

보도에 따르면 경제산업성은 이미 주거래은행인 미즈호은행, 도쿄미쓰비시UFJ은행과 1500억 엔(약 1조5300억 원)의 부채를 주식으로 바꾸는 방안을 제안했으며 샤프, 정부가 관리하는 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와 막바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산업혁신기구는 기업 구조조정과 첨단산업을 지원하는 펀드로 기금의 95%가량을 정부가 출연해 만든 경제산업성 산하 기관이다. 경제산업성이 국가 주도로 전자산업의 개편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산업성은 경영정상화 방안으로 ‘LCD 사업 분사’를 검토하고 있다. 분사가 완료된 후에는 INCJ가 분사 법인의 지분 90%를 갖게 된다. 정부는 이후 분사 법인을 저팬디스플레이와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저팬디스플레이는 일본 대표 전자회사인 소니, 히타치, 도시바 3사가 INCJ의 출자를 받아 설립한 회사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일본#샤프#경영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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